동생의 걱정
남자친구와 경제적인 차이로 인해 본인이 비참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더라. 그렇구나, 생각해 보니 내가 여자친구와의 경제적 차이가 심하다면 확실히 자격지심에 빠질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고 왔지만 그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 같진 않아 보인다. 힘들겠지, 나라고 별 다를 건 없는 처지이다. 잘난 게 뭐가 있다고 그런 말을 하나.
동생의 남자친구를 만나보진 못했지만 그가 쓴 블로그를 보니 열심히 살아온 흔적이 느껴진다. 그의 글에서 꾸준한 끈기가 보이며 잘 정리된 글을 보자면 사고체계 또한 잘 정돈된 친구 같아 보인다. 글의 문장, 길이 등이 결코 짧지 않으니 글 하나마다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쏟은 게 눈에 보이더라. 열심히 사는 친구 같고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동종업계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꽤 정확하게 보이니 더더욱 괜찮아 보이는 친구이다. 나이도 나랑 비슷한데 벌써 본인 집을 구매할 정도이고 본인 경제관념도 철저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글 중 부동산을 사기 전에 작성한 글들이 더더욱 나를 반성하게 만들고 있다. 오히려 내가 동생에게 위로를 받아야 하는 지경인 것 같다.
하지만 동생 또한 열심히 살아왔다는 걸 이제야 듣게 됐다. 26살에 졸업을 해서 이제 4년 동안 열심히 돈 벌어 모은 돈이 5천만 원 된다고 하더라, 당황스럽다. 나보다 적게 일했는데 동일한 시간 동안 모았다고 가정하면 나보다 더 많이 모았다니 더군다나 동생은 수익이 많지가 않은데 말이다. 나는 1억 가량 자산을 형성했지만 8년을 일했다. 더군다나 수익은 최근에 폭발적으로 늘었으니 더 많이 모았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주식으로 날린 돈이 아쉽게 느껴진다.
동생은 모은 돈이나 해온 것들에 대한 결과로 남자친구와 비교했을 때 비참하다고 느낀다더라.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라 생각이 든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얼마나 모았든 무슨 상관인가. 하지만 단지 결혼상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연애상대에서는 그렇게 느낄 만하긴 하네 그리고 사귄 지 얼마 안 된 사이라면 말이지, 주도권 싸움도 있을 만하니 의기소침한 건 이해가 간다.
앞으로 나도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또한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하고 싶지만 많은 기회들이 있었고 그걸 놓친 것들과 나태하게 살아온 삶들이 회상이 되어서 차마 나 자신을 속이지 못하겠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외면했던 것들이 세월 지나 더더욱 커다란 비수가 되어 돌아와 나를 아프게 하고 있다.
앞으로는 매일을 기록하는 일기를 써야겠다. 내가 오늘 무얼 했고 무얼 하는지 작성하며 하루하루 돌아보고 내 삶을 꾸려 나가야겠다.
부동산도 매일 같이 보고 어느 정도 공부한 것들을 작성하고 진행을 해야겠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5분간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하고 돌아와 하루를 시작해 보자.
매일 영어 공부한 걸 작성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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