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축으로 돈 역사의 수레바퀴"
지도를 보면 남북 아메리카의 남북길이(약 14500km)가 동서보다 훨씬 길다. 동서 폭은 가장 넓은 곳도 4800km 정도밖에 안 되고 파나마 지협에서는 64km까지 좁아진다. 반면 유라시아는 동서폭이 가장길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들은 유라시아의 식량 생산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르게 일어났다. 가령 서남아시아에서는 유럽과 이집트 등 서쪽으로도 전해졌고 인더스강 유역 등 동쪽으로도 전해졌으며 (평균 속도는 1년에 1.1km), 필리핀에서는 동쪽 폴리네시아에 전해졌다 (1년에 5.2km)
그와 반대로 식량 생산이 가장 느리게 전파되었던 것은 남북 축방향이다. 가령 멕시코에서 북쪽 미국 서남부에 전파된 속도는 연평균 0.8km 이하였다. 멕시코로부터 북상한 옥수수와 누에콩이 A.D 900년 경에 미국 동부에서 생산성을 확보하기까지 그 전파 속도는 연평균 0.5km 이하였고 페루의 라마가 에콰도르에 전파된 속도는 연평균 0.3km 에 불과했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요점은 위도의 동일선에 있는 지역들은 기후와 환경들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면을 띄어 식량 생산 전파속도가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얘기이다. 위도가 달라질 수록 극변하는 환경들로 인해 북쪽의 식량들이 가졌던 병충해에 대한 적응 및 면역은 남쪽의 색다른 환경에서 쓸모가 없었다. 이걸 적응해나가는 새로운 돌연변이들이 느리게 나타나면서 전파속도가 느려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따라서 식량 생산의 전파속도는 유라시아에서 압도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었고 식량의 생산량을 높인 유라시아가 패권국이 된 것은 당연시 되는 요인이다. 물론 식량의 생산이 주된 이유는 아니지만 여러 사유중 하나가 된다는 점을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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